No Wave Romance

항상 확인하는 차트이지만 꼭 파도가 있다고 해서 서울을 떠나 바다로 향하는 건 아니다. 낭만을 찾아 즐거움을 찾아 우린 오늘도 떠난다. 간혹 바닷 속에 꿀 단지라도 숨겨 놓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정말 꿀맛나는 짓거리를 내가, 우리가 하고 있다. 공감할지, 미친놈들이라고 떠들어댈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우린 욕먹을 생각도 욕할 생각도 없다. 망설이지 말고 따라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지만 앞장서는게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 따라오든지 말든지.

값 비싼 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보관이 용이하지 않으므로 굳이 구입하지 않는다. 휴대가 안돼서지 돈이 없어서 안 사는 게 아니다. 배보단 가볍고 보관도 용이한 부력 좋은 서프보드가 저렴하고 갑. 너도 하나 사던지.

물 속에 서로 들어가려고 난리다. 역시 우린 바다의 왕자들이다. 프리다이빙으로 수심 5미터쯤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녀석이 누구던가. 더 깊이 더 오래 잠수하고 싶지만 귀에서 피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바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파도가 있으나 없으나 우린 입수한다. 상어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물고기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결국 우린 작살과 더 친해졌지만… 바다에 들어가 우린 찌르기 연습을 해 본다. 돌도 찔러보고 해초도 찔러 보고 해파리도 찔러 보고 물고기도 찔러 보고 쓰레기들도 찔러보고.. 일단 보이는건 모두 찔러 본다. 작살나게 찌르다가 어느새 상어가 먹는 물고기를 사냥하게 된다. 우리는 이제 상어와 동급이다. 그놈을 만나도 겁낼 것 없다. 작살 끝에 상어가 걸려 있을 언젠가 그날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