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IN THE SEA

 

지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누구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누구에게는 이야기가 있는 낭만이고, 누구에게는 두렵고 무서운 존재다. 나에게 바다는 알려지지 않은 많은 생물들이 존재하고, 재앙을 가져 016 올 수도 있는 그런, 신비롭고 무서운 곳이었다. 겉모습과 다르게 사실 난 겁이 많은 청년이다. 어렸을 적 물놀이를 하다가 튜브를 놓치는 바람에 바닷물에 빠져서 어린 나이에 염라대왕님께 문안 인사를 드릴 뻔한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바다는 두려움이었다. 그런 내가 파도를 타러 간다니 부모님께서도 놀래고 볼 일이다.

파도를 타기 시작하게 된 건 더 이상 놀만한 짓거리가 떨어져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을 때였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보드 위에 처음 섰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두려움에서 설렘이 된 건 그때부터다. 두려움에서 시작되어 일상이 되어버린 바다는 항상 나를 뜨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