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점점 풀리고 밤은 깊은데 잠은 안오고 이럴 때는 운동이 답이다. 어릴 적부터 함께 지내온 친구 같은 동생 녀석에게 조심스럽게 톡을 날린다. 역시 이놈은 나보다 더한 놈이다. 늦은 밤 안자고 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나가기는 싫어서 굳이 나오라고 꼬신다. 이 놈은 무슨 잡생각이 많길래 잠을 못자고 있는 건지 궁금하기도 하다. 생각보다 밤이 쌀쌀해서인지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한산한 분위기다. 뚝섬 스케이트파크에는 우리같은 잡생각 많은 몇 안 되는 친구들도 스케이트보드와 대화를 하면서 땀으로 고민을 씻고 있다. 동생 녀석의 넋두리를 들어주다 보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새벽이 찾아 오고 만다. 잠이 오지 않는다면, 가볍게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입은 다물고 하길 바란다. 미친놈 소리 들을 수도 있으니까.